재미있는 바나나 이야기 그리고 바나나 가격

 

과거 바나나는 고급 과일의 상징이었습니다. 한때 바나나 한개의 가격이 자장면의 가격보다 비쌌던 적도 있었습니다. 현재는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과일 중 하나로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과일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자주 먹는 바나나가 캐번디시라는 하나의 종이라는 이야기를 들어보셨나요? 바나나가 풀이라는 것도 알고 계셨나요? 바나나에는 씨가 없어 씨로 번식하지 않습니다. 씨를 퍼뜨려서 번식을 하는 것이 아니라 영양생식을 하는데요. 영양생식이란 생식기관이 아닌 식물의 일부가 그대로 자라 다음 세대를 유지하는 생식 방법입니다.

바나나 나무

그래서 현재에 존재하는 바나나는 거의 같은 형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 세계 판매되고 있는 바나나는 캐번디시라는 종인데 지역마다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럼 바나나는 캐번디시만 있는 것일까요? 

바나나는 원래 미셀이라는 품종이 대부분이었는데 1950년대 파나마병으로 인하여 거의 멸종되다 싶이 하면서 캐번디시라는 새로운 종이 탄생한 것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기후 변화로 인하여 캐번디시 종에 병이 생겨서 문제가 생긴다면 바나나가 비싸지거나 못먹는 것은 아닐까요? 현재 바나나 가격은 비싸지 않지만 비싸질 수 도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세계 여러나라에서 연구를 하여 바나나 가격은 많이 비싸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도 합니다.

 

캐번디시 품종 바나나

 

바나나 산업의 형성과 과거의 문제점

과거에는 바나나 산업이 중앙 아메리카를 중심으로 발전해왔습니다. 특히, 미국 소유의 United Fruit Company가 이 지역에서 바나나 농장을 운영하여 대규모 생산을 이끌었습니다. 이 회사는 효율성을 위해 이씨엘 바나나와 같은 단일 품종에 주력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접근은 생물학적으로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바나나는 다양한 종류가 있으며, 각각이 다른 병균에 대한 면역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특정 품종만을 재배하는 것은 이러한 다양성을 상실시키고, 병균에 취약한 상황을 초래했습니다.

바나나 산업의 위기와 새로운 대응

1890년에는 바나나 덩굴을 위협하는 파나마 병이 발생했습니다. 이로 인해 중앙 아메리카의 바나나 농장은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그러나 이후, Del Monte 사는 새로운 바나나 품종인 캐번디시를 발견하여 재배했습니다. 이 바나나는 이전의 이씨엘 바나나보다는 맛이 떨어지지만, 특정 병균에 대한 면역을 가지고 있어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했습니다. 이를 통해 바나나 산업은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바나나 산업의 미래와 도전

현재, 우리가 소비하는 바나나는 주로 크루 미셸과 캐번디시 등의 품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병균의 발생은 여전히 산업에 큰 도전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미 아시아와 동아프리카에서 발생한 병균은 중앙 아메리카로의 확산이 우려됩니다. 이에 대한 완벽한 대응책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으며, 바나나 산업은 계속해서 연구와 혁신을 통해 도전에 대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