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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화재에 대한 우려와 대응 방안

 

최근 전기차 화재 사고가 잇따르면서 전기차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6월 1일 인천의 한 대단지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메르세데스-벤츠 EQE 전기차 화재 사고는 이러한 우려를 더욱 증폭시켰습니다. 전기차의 보급이 늘어나면서 화재 사고의 발생도 증가하고 있는데, 이번 글에서는 전기차 화재의 원인과 발생 빈도, 그리고 이러한 사고를 줄이기 위한 대응 방안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전기차 화재, 얼마나 자주 발생할까?

 

전기차 화재는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2023년에는 국내에서 총 72건의 전기차 화재가 발생했으며, 이는 월평균 6건에 해당합니다. 지난 3년간 전기차 화재로 인한 부상자는 13명이었고, 사망자는 없었습니다. 전기차 보급이 늘어나면서 화재 사고도 함께 증가하고 있는데, 2020년에는 11건, 2021년 24건, 2022년 43건의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전기차 화재가 증가하는 이유는 전기차의 보급이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0년 13만 대였던 전기차 누적 등록 대수는 2023년 상반기 60만 대를 넘어섰습니다.

전기차 사고가 내연기관차보다 잦을까?

 

많은 사람들이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보다 화재에 더 취약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2023년 기준, 전기차 화재 발생 비율은 0.01%로, 내연기관차의 0.02%보다 낮습니다. 내연기관차 역시 매년 화재 사고가 늘고 있으며, 2023년에는 3736건의 내연기관차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구분 화재 인명피해 재산피해(천원)
부상 사망
2021년 24 1 0 1 878,084
2022년 43 3 0 3 913,362
2023년 72 9 0 9 1,463,986
139 132 0 13 3,255,432

<소방청 제공 전기차 화재 비율>

전기차 화재, 언제 발생할까?

 

소방청의 조사에 따르면, 전기차 화재는 주로 운행 중(48.9%)에 발생하며, 그 외에는 주차 중(27.3%), 충전 중(18.7%)에 화재가 발생합니다. 특히 충돌로 인한 화재는 전기차의 배터리 손상과 관련이 깊습니다. 저속 하부 충돌로 배터리 셀이 손상되면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전기차 화재의 원인과 대응 방안

 

전기차 화재는 대부분 배터리팩에서 비롯되며,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리튬이온 배터리의 열폭주 현상, 좌초된 에너지, 유독성 및 가연성 기체 등이 주요 위험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화재 발생 시, 배터리 셀에서 빠르게 오프가스가 발생하며, 제트 화염이 형성됩니다. 이러한 화재는 단시간 내에 큰 피해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호주 국방부의 자료에 따르면, 전기차 화재 시 95%가 배터리 측면으로 수평 화염을 내뿜는 제트 화염 형태로 연소하며, 화염의 온도는 1000℃ 이상에 달합니다. 주차장에서 이러한 화재가 발생할 경우, 급격한 속도로 화재가 확대될 수 있습니다.

전기차 화재를 줄일 방법은 없을까?

 

글로벌 자동차 및 배터리 기업들은 전기차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습니다. 하부 충돌 방지 연구도 활발히 진행 중이며, 각국 정부도 배터리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다양한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 소방관서가 보유한 전기차 화재 진압 장비로는 질식소화 덮개, 이동식 수조 등이 있으며, 전기차 화재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전기차 화재는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불안감을 주는 요소이지만, 그 발생률은 내연기관차보다 낮습니다. 그러나 전기차 화재는 단시간 내 대형 사고로 번질 가능성이 있어 더욱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자동차 제조사들과 정부는 전기차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기술 개발과 규제를 강화하고 있으며, 소비자들도 이러한 노력에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 전기차가 가져올 미래는 밝지만, 그에 따른 안전 문제는 계속해서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